우울과 몽상

by 나른한고양이


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반짝반짝빛나는

#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.
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왜곡되어 들리고 머릿속에 파고 들지 않는다.
멍-하니 눈만 깜빡이고 있으면 답답해 하는 상대방의 얼굴이 기이하게 보인다.
생각과 다르게 입밖으로 내뱉은 말을 수습하려 이야기는 더 꼬여가고 결국은 이야기를 중단.
멍청해멍청해멍청해 멍청멍청 열매를 먹었나... 슬프다. 요즈음.


#머리를 비우고 싶어서 가게된 여행.
숙제 하나를 떠안고 온 기분이다. 마음속으로만 미뤄두고 있는 숙제...
H는 나를 좋아한다고 하였다. 나도 H가 좋았다. 단지 우리의 행위가 욕정에서 비롯된 것 뿐이라도 그 순간은 괜찮다고 생각하였다.
하지만 그런 관계는 오래 가지 않고 허무하단 걸 느꼈다. 그리고 H와 나의 애매한 관계는 끝이 났다.
J와는 그런 관계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. 유혹이 느껴졌을 때도 계속 거절한 이유는 ... 결국 남는건 허무함일거란 생각에 또 스스로의 자괴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.
하지만 결국 본능은 이성을 이기지 못하고 난 오랜만에..... 쾌감을 느꼈다.
그리고 J와 나는 줄다리기 중이다.
이러다 놓아버려서 한쪽이 나가떨어져 뒹굴 수 있는....
아슬아슬 위태위태한 줄다리기.
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지니까 문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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